2023.03.27 14:50
● UAE 두바이 의료기기 전시회(Arab Health 2023) 참가기
"코로나 이후 성세를 회복한는 아랍헬스, 중동시장의 문을 두드려라"
식약처 등 수출지원 환영, 지속적이고 짜임새 있는 연계 사업 필요
지난 2023년 1월 31일부터 2월 2일까지 두바이 국제 컨벤션 센터에서는 UAE 두바이 의료기기 전시회(Arab Health 2023, 이하 아랍헬스)가 개최됐다.
1976년을 시작으로 올해 48회째를 맞는 아랍헬스 전시회는 독일 뒤셀도르프국제의료기기전시회(MEDICA), 중국국제의료기기전시회(CMEF) 북미영상진단의료기기전시회(RSNA)등과 함께 세계 4대 전시회로 평가되고 있다. 올해는 68개국 4,000개사 참가, 방문객 13만 명으로 추산된다. 또한, UAE 두바이 왕인 모하메드 빈 라시드 알막툼, 두바이 왕세자, 사우디아라비아 보건부 장관이 참석해 아랍헬스 2023의 개막을 축하하기도 했다.
필자가 소속된 브레인유(BrainU)는 생체 신호 그중에서도 뇌파를 주로 활용해 멘탈 헬스케어 관련 의료기기 및 헬스케어 제품을 개발, 판매하는 기업이다. 수술 중 마취의 정도를 모니터링하는 마취심도 측정기를 순수 국내 기술로 국산화한 바 있다. 대일밴드 크기의 초경량 기기를 통한 뇌파 분석으로 수면 모니터링이 가능한 SLEEPade+와 멘탈 건강에 도움을 드리는 제품(Brain Manager)을 개발했으며 시장 출시를 목전에 두고 있다.
브레인유(BrainU)는 2021년도부터 올해까지 3년간 아랍헬스에 참가했다. 이를 바탕으로 아랍헬스의 변화한 모습과 당사의 경험(결과)을 말씀드리고자 한다. 그리고 더불어 향후 아랍헬스를 통해 한국의 기업들이 더 좋은 성과를 내기 위해 부탁드리는 말씀을 몇 가지 전하고자 한다.
대다수의 한국 기업은 해외 인증 획득을 전후로 하여 크게 독일의 메디카(MEDICA) 그리고 아랍헬스에 참여해 해외 진출을 위한 활동을 하게 된다. 중동 및 아프리카 지역(MENA, 이하 중동시장)의 의료기기 시장 규모가 100억 달러 이상의 규모로 추산되고 풍부한 오일머니를 바탕으로 의료시설 개선, 의료 서비스에 대한 현대화가 이뤄지고 있는 점도 매력이다. 또한 중동지역뿐만 아니라 유럽, 남미 지역까지를 아울러 바이어가 참석을 한다는 점, 규모적인 면이 한몫을 한다.
브레인유(BrainU)도 이런 점을 고려해 2021년 아랍헬스에 첫 전시를 했다. 하지만 코로나의 여파로 방문객은 2만 명 남짓이었다. 2020년 64개국 4,250개사 참가, 방문객 10만 6,900여 명에 비해 엄청나게 축소됐다. 당시를 기억해 보면 첫날 이후 눈에 띄게 줄어든 방문객으로 인해 기운이 빠지기도 했다. 그럼에도 브레인유(BrainU)에게는 아랍헬스가 큰 의미가 있는 전시회가 된 것은, 이때 만났던 아랍에미레이트(UAE) 바이어와의 인연을 소중히 하여 결국 2022년 계약과 함께 UAE 지역에서의 영업활동을 시작할 수 있었기에 매우 중요한 전시회가 됐다.
이런 흐름은 2022년에도 이어졌는데 당시는 60여 개국 3,500여 개사 참가, 방문객 5만 명 수준으로 규모가 커지게 되면서 루마니아, 브라질, 세르비아,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의 업체와 상담을 통해 일부 국가들은 계약을 완료하고 현지 등록 중이며, 이외 지역도 현지 Demo 중이거나 계약을 위한 최종 협의 과정에 있다.
올해는 그 규모가 코로나 직전(2020년) 수준을 넘어설 정도로 커진 상태로, 계속해서 참가한 업체라면 전시규모, 방문객 등 모두가 예전의 성세로 회복해 가고 있음을 체감할 수 있었을 것이다. 우리 회사는 준비된 450장의 제품 브로셔 및 카탈로그를 사흘째 오전에 전부 소진이 돼 급히 QR Code를 이용해 브로셔를 제공해야 했다. 게다가 필자의 명함 250장을 이때 전부 소진했다.
명함을 받을 수 있었던 200여 명의 방문객 외에도 메신저(What’s App) 연락처를 교환한 인원과 추후 연락을 약속하고 떠나간 바이어를 포함하면 대략 350명 정도가 우리 회사 부스를 둘러보고 제품 설명을 들으면서 상담을 한 것으로 파악된다. 실제 방문객을 대응하면서도 뒤에서 미팅을 기다리는 바이어들이 상당했다. 상담 시간 외에 필자가 한국 분들과의 인사나 타 회사 부스를 둘러볼 시간이 없을 정도로 바쁜 시간이 됐다.
이런 성황을 바탕으로 현재 터키, 그리스, 벨기에, 사우디아라비아 등의 업체와 긴밀한 연락을 하는 상황이다. 3년 동안 전시회 규모도 커졌지만 의료기기만이 아닌 다양한 의료기기와 헬스케어 제품 모두를 아무르는 전시회로 커가고 있다는 느낌이었다.
이렇게 전시회 규모가 커지고 발전하는 것과 더불어 특히 올해는 우리 정부 관계자분들의 관심을 매우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었다. 매년 한국에서 여러 귀빈들이 참석하긴 했지만 올해는 부스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세미나, 규제 면담 등의 여러 행사들, 한국과 UAE의 의료기기산업협회 간 MOU 체결 등은 아랍헬스에 참여한 업체의 입장에서 예전에 비해 수출에 매진하는 의료기기 기업에 높은 관심을 보내주고 도움을 주려는 느낌을 체감할 수 있었다.
실제 브레인유(BrainU)의 부스에도 식약처 차장․과장을 비롯해 국회의원 같은 높은 분들이 찾아와 격려와 애로사항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귀를 기울여 듣고 대화를 나눌 수 있어서 기운 나는 전시회로 기억될 것 같다.
이제는 성과에 대한 소외를 접어두고 몇 가지 요청의 말을 하고자 한다. 첫째, 바이어와의 첫 만남에서 좋은 성과를 내기는 어렵다. 만남 이후 지속적인 연락과 더불어 독일의 메디카에서 아랍헬스까지 또는 메디카에서 아랍헬스를 거쳐 한국의 KIMES까지 연속되는 전시회를 통한 수차례의 만남을 통해 매출과 이익이라는 실질적 결과가 이뤄진다.
이런 전시회의 연속성을 고려해 중요도 및 영향력 있는 바이어들을 잘 관리해 다음 전시회 또는 추후 다른 방식으로 통해서 연계의 장을 만들어 준다면 좋을 것 같다(물론 지속적으로 연락을 하고 또는 현지 방문을 하는 등 기업들의 몫도 있다).
둘째, 참가기업들이 전시회 참가 전에 유망 바이어에 대한 정보를 얻거나 만남을 약속한 바이어에 대한 추가 정보를 얻을 수 있을 수 있다면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물론 KOTRA 등을 활용할 수 있지만 전시회와 연계돼 진행된다면 매우 원활하고 맞춤형의 미팅 될 것이다.
셋째 특별히 중동지역의 경우는 G2G 협력이 활발한 것으로 안다. 이 같은 현실을 반영해 정부 사절단 방문과 주요 행사 등을 통한 대규모의 현지 의료기기 홍보회를 개최할 수 있다면 많은 기업들이 도움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아랍헬스뿐만 아니라 전반적으로 의료기기와 헬스케어 기기의 경계가 모호해지고 있는 시점인 것 같다. 이에 많은 국가들이 활발하게 규제를 개선하거나 없애는 상황이다. 우리나라는 규제 개선을 위한 노력, 규제 샌드박스 운영 등 다양한 정책 추진하지만 현장에 더 밀착된 제도 및 정책이 시행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아랍헬스는 저의 경험에 비추어 볼 때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국제적인 전시회이다. 4대 전시회가 아니라 메디카와 더불어 쌍벽의 전시회라 칭하는 경우도 있다. 두 전시회를 모두 참여해 본 입장에서는 규모, 성장성 그리고 이제 해외에 진출하기 시작하는 기업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현시점에서 아랍헬스가 더 실속이 있다고 생각한다. 정부 관계자분들의 많은 관심이 필요한 시점이며 동시에 수많은 한국 기업분들의 관심과 참여가 적극 이루어져야 할 시점이다.
아랍헬스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을 통해 국내 의료기기산업의 진흥과 수출 증대가 가속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글을 마친다.
의료기기뉴스라인
http://www.kmdia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58226
2023.03.27 14:50
● UAE 두바이 의료기기 전시회(Arab Health 2023) 참가기
"코로나 이후 성세를 회복한는 아랍헬스, 중동시장의 문을 두드려라"
식약처 등 수출지원 환영, 지속적이고 짜임새 있는 연계 사업 필요
지난 2023년 1월 31일부터 2월 2일까지 두바이 국제 컨벤션 센터에서는 UAE 두바이 의료기기 전시회(Arab Health 2023, 이하 아랍헬스)가 개최됐다.
1976년을 시작으로 올해 48회째를 맞는 아랍헬스 전시회는 독일 뒤셀도르프국제의료기기전시회(MEDICA), 중국국제의료기기전시회(CMEF) 북미영상진단의료기기전시회(RSNA)등과 함께 세계 4대 전시회로 평가되고 있다. 올해는 68개국 4,000개사 참가, 방문객 13만 명으로 추산된다. 또한, UAE 두바이 왕인 모하메드 빈 라시드 알막툼, 두바이 왕세자, 사우디아라비아 보건부 장관이 참석해 아랍헬스 2023의 개막을 축하하기도 했다.
필자가 소속된 브레인유(BrainU)는 생체 신호 그중에서도 뇌파를 주로 활용해 멘탈 헬스케어 관련 의료기기 및 헬스케어 제품을 개발, 판매하는 기업이다. 수술 중 마취의 정도를 모니터링하는 마취심도 측정기를 순수 국내 기술로 국산화한 바 있다. 대일밴드 크기의 초경량 기기를 통한 뇌파 분석으로 수면 모니터링이 가능한 SLEEPade+와 멘탈 건강에 도움을 드리는 제품(Brain Manager)을 개발했으며 시장 출시를 목전에 두고 있다.
브레인유(BrainU)는 2021년도부터 올해까지 3년간 아랍헬스에 참가했다. 이를 바탕으로 아랍헬스의 변화한 모습과 당사의 경험(결과)을 말씀드리고자 한다. 그리고 더불어 향후 아랍헬스를 통해 한국의 기업들이 더 좋은 성과를 내기 위해 부탁드리는 말씀을 몇 가지 전하고자 한다.
대다수의 한국 기업은 해외 인증 획득을 전후로 하여 크게 독일의 메디카(MEDICA) 그리고 아랍헬스에 참여해 해외 진출을 위한 활동을 하게 된다. 중동 및 아프리카 지역(MENA, 이하 중동시장)의 의료기기 시장 규모가 100억 달러 이상의 규모로 추산되고 풍부한 오일머니를 바탕으로 의료시설 개선, 의료 서비스에 대한 현대화가 이뤄지고 있는 점도 매력이다. 또한 중동지역뿐만 아니라 유럽, 남미 지역까지를 아울러 바이어가 참석을 한다는 점, 규모적인 면이 한몫을 한다.
브레인유(BrainU)도 이런 점을 고려해 2021년 아랍헬스에 첫 전시를 했다. 하지만 코로나의 여파로 방문객은 2만 명 남짓이었다. 2020년 64개국 4,250개사 참가, 방문객 10만 6,900여 명에 비해 엄청나게 축소됐다. 당시를 기억해 보면 첫날 이후 눈에 띄게 줄어든 방문객으로 인해 기운이 빠지기도 했다. 그럼에도 브레인유(BrainU)에게는 아랍헬스가 큰 의미가 있는 전시회가 된 것은, 이때 만났던 아랍에미레이트(UAE) 바이어와의 인연을 소중히 하여 결국 2022년 계약과 함께 UAE 지역에서의 영업활동을 시작할 수 있었기에 매우 중요한 전시회가 됐다.
이런 흐름은 2022년에도 이어졌는데 당시는 60여 개국 3,500여 개사 참가, 방문객 5만 명 수준으로 규모가 커지게 되면서 루마니아, 브라질, 세르비아,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의 업체와 상담을 통해 일부 국가들은 계약을 완료하고 현지 등록 중이며, 이외 지역도 현지 Demo 중이거나 계약을 위한 최종 협의 과정에 있다.
올해는 그 규모가 코로나 직전(2020년) 수준을 넘어설 정도로 커진 상태로, 계속해서 참가한 업체라면 전시규모, 방문객 등 모두가 예전의 성세로 회복해 가고 있음을 체감할 수 있었을 것이다. 우리 회사는 준비된 450장의 제품 브로셔 및 카탈로그를 사흘째 오전에 전부 소진이 돼 급히 QR Code를 이용해 브로셔를 제공해야 했다. 게다가 필자의 명함 250장을 이때 전부 소진했다.
명함을 받을 수 있었던 200여 명의 방문객 외에도 메신저(What’s App) 연락처를 교환한 인원과 추후 연락을 약속하고 떠나간 바이어를 포함하면 대략 350명 정도가 우리 회사 부스를 둘러보고 제품 설명을 들으면서 상담을 한 것으로 파악된다. 실제 방문객을 대응하면서도 뒤에서 미팅을 기다리는 바이어들이 상당했다. 상담 시간 외에 필자가 한국 분들과의 인사나 타 회사 부스를 둘러볼 시간이 없을 정도로 바쁜 시간이 됐다.
이런 성황을 바탕으로 현재 터키, 그리스, 벨기에, 사우디아라비아 등의 업체와 긴밀한 연락을 하는 상황이다. 3년 동안 전시회 규모도 커졌지만 의료기기만이 아닌 다양한 의료기기와 헬스케어 제품 모두를 아무르는 전시회로 커가고 있다는 느낌이었다.
이렇게 전시회 규모가 커지고 발전하는 것과 더불어 특히 올해는 우리 정부 관계자분들의 관심을 매우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었다. 매년 한국에서 여러 귀빈들이 참석하긴 했지만 올해는 부스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세미나, 규제 면담 등의 여러 행사들, 한국과 UAE의 의료기기산업협회 간 MOU 체결 등은 아랍헬스에 참여한 업체의 입장에서 예전에 비해 수출에 매진하는 의료기기 기업에 높은 관심을 보내주고 도움을 주려는 느낌을 체감할 수 있었다.
실제 브레인유(BrainU)의 부스에도 식약처 차장․과장을 비롯해 국회의원 같은 높은 분들이 찾아와 격려와 애로사항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귀를 기울여 듣고 대화를 나눌 수 있어서 기운 나는 전시회로 기억될 것 같다.
이제는 성과에 대한 소외를 접어두고 몇 가지 요청의 말을 하고자 한다. 첫째, 바이어와의 첫 만남에서 좋은 성과를 내기는 어렵다. 만남 이후 지속적인 연락과 더불어 독일의 메디카에서 아랍헬스까지 또는 메디카에서 아랍헬스를 거쳐 한국의 KIMES까지 연속되는 전시회를 통한 수차례의 만남을 통해 매출과 이익이라는 실질적 결과가 이뤄진다.
이런 전시회의 연속성을 고려해 중요도 및 영향력 있는 바이어들을 잘 관리해 다음 전시회 또는 추후 다른 방식으로 통해서 연계의 장을 만들어 준다면 좋을 것 같다(물론 지속적으로 연락을 하고 또는 현지 방문을 하는 등 기업들의 몫도 있다).
둘째, 참가기업들이 전시회 참가 전에 유망 바이어에 대한 정보를 얻거나 만남을 약속한 바이어에 대한 추가 정보를 얻을 수 있을 수 있다면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물론 KOTRA 등을 활용할 수 있지만 전시회와 연계돼 진행된다면 매우 원활하고 맞춤형의 미팅 될 것이다.
셋째 특별히 중동지역의 경우는 G2G 협력이 활발한 것으로 안다. 이 같은 현실을 반영해 정부 사절단 방문과 주요 행사 등을 통한 대규모의 현지 의료기기 홍보회를 개최할 수 있다면 많은 기업들이 도움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아랍헬스뿐만 아니라 전반적으로 의료기기와 헬스케어 기기의 경계가 모호해지고 있는 시점인 것 같다. 이에 많은 국가들이 활발하게 규제를 개선하거나 없애는 상황이다. 우리나라는 규제 개선을 위한 노력, 규제 샌드박스 운영 등 다양한 정책 추진하지만 현장에 더 밀착된 제도 및 정책이 시행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아랍헬스는 저의 경험에 비추어 볼 때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국제적인 전시회이다. 4대 전시회가 아니라 메디카와 더불어 쌍벽의 전시회라 칭하는 경우도 있다. 두 전시회를 모두 참여해 본 입장에서는 규모, 성장성 그리고 이제 해외에 진출하기 시작하는 기업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현시점에서 아랍헬스가 더 실속이 있다고 생각한다. 정부 관계자분들의 많은 관심이 필요한 시점이며 동시에 수많은 한국 기업분들의 관심과 참여가 적극 이루어져야 할 시점이다.
아랍헬스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을 통해 국내 의료기기산업의 진흥과 수출 증대가 가속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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